<들어가며: 높은 위기에서 위상 높이기로 전환>

  국가 또는 정부는 대형 재난재해 사고를 겪고 나서야 새로운 재난관리기관을 통·폐합 또는 설립하며,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제대로 된 재난관리가 될 것인가? 저자는 늘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수많은 재난과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했던 것들을 제시해 보았다. 재난의 첫 관리책임을 담당해야 하는 중앙 및 지방자치단체의 기능은 무엇인가를 인식했으면 하는 의도도 담겨져 있다. 국가와 지역사회의 재난을 예방하고 대응하는 공동체의 의식이 있어야 효율적인 재난관리가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

  저자는 수십 년간의 재난현장 경험과 십여 년이 넘는 역경 속에서 대학의 편입과 심리상담 과정, 행정 및 정책학 전공과정의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현대사회에서 요구되는 재난현장의 소방지휘(관)와 리더십에 대한 실무와 이론적 이해를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급변하는 사회변화에 요구되는 인재양성과 리더십이 요청되는데 따른 대학 교양교육 중요성이 강조되는 추세에서 교육시장이 개방되면서 대학 간 학생 유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며, 이러한 경쟁에서 뒤쳐지는 대학은 생존 자체가 보장되지 않는다.

  이제 대학은 경쟁력을 제고시킬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특히 대학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대학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헌신적인 몰입을 유도하는 능력인 리더십이 필요하다. 반면에 기업 조직을 이끌어가는 리더십 연구는 많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대학 조직이나 정부 조직에 적합한 리더십에 관한 연구는 기업보다 부족한 실정이다.

  이와 같이 주어진 상황과 구성원에 따라 개인이나 집단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력이 다르게 나타난다. 즉, 리더십의 요체는 리더가 주어진 상황에서 추종자들에게 어느 정도의 영향력(Influence)을 미치는가이다. 리더로 직함을 갖고 있다 해도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주지 못한다면 그것은 리더의 역할을 제대로 못한 것이다.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인재를 원하고, 리더십 경험이 있는 학생은 훌륭한 인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한 학생이라고 본다. 저자가 생각하는 리더십은 명목상의 리더십이 아닌 실제적인 리더십이다. 공동체 활동과 협동학습 등에서 구성원을 배려하며 이끌어가기 위해 노력했던 경험을 말한다. 향후 리더십 개발은 교육적 해결과 더불어 교육 외적인 실제업무나 프로젝트를 통한 리더십 개발과 같은 도전적인 업무추진 기회부여가 필요하다. 리더십 역량을 개발하는 역동적이고 현장지향적인 노력이 보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강구될 필요가 있다. 더불어 리더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거나 조직차원에서 리더가 현재 보유하고 있지 않은 역량을 개발하는 약점 보완교육보다는 현재 리더가 잘하고 있는 리더십 역량을 보다 더 잘할 수 있도록 교육시키는 강점 강화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

  현대 사회에서 요구되는 리더십 교육의 중요성은 갈수록 강조되고 있으며, 이론적 이해를 바탕으로 대학생의 리더십에 대한 자기 자신의 개념을 정립해야 한다. 개인생활, 학업, 공동체 생활 및 미래설계에서 요구되는 리더의 품성과 행동을 탐구·개발하고, 리더십에 관한 기술들을 익히고 실제생활에 적용·통합할 수 있도록 이 책에서 실질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는 대학 또는 기업, 재난안전전문가 등 각계각층에서 이 책이 소중하게 활용되었으면 한다. 비단 안전관리만이 아니라 위기관리대응에도 응용될 수 있을 것이다. 위기는 ‘위험한 시간’도 되지만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회’도 되기 때문이다. 과거부터 최근까지 대형재난은 국민의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는 것만 1994년 성수대교 붕괴사고와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사고,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1999년 화성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화재사고,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참사, 2012년 구미불산 가스 유출사고, 2014년 세월호 침몰사고, 2017년 제천·밀양화재사고, 2019년 강원도 고성–속초 산불화재, 2020년과 2021년 이천 물류 공사장 및 물류센터 화재사고 그래고 최근 전쟁터를 방불케 한 울진·삼척·강릉·동해 산불사고 등을 비롯해 기후변화로 점점 거세지는 태풍, 산사태, 홍수 등 크고 작은 재난사고를 수 없이 겪었고 앞으로도 겪을 수도 있다.

  2001년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에 충격을 주었던 9·11테러를 본 저자에게는 너무 큰 공부가 되었다. 안전한 삶을 위협할 수 있는 요소, 즉 고도의 물질문명에 대한 그에 상응한 위기요인들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 귀중한 생명과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었으며, 어찌할 수 없이 당했다면 그 재난에서 구조해 내고 피해를 조금이라도 덜어 줄 수는 방법은 없었는지 고민했다.

  재난은 어느 나라, 어느 곳에서나 발생할 수 있고 발생해 왔다. 그러나 그 재난을 어떻게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선진사회로 가는 가장 기본이 될 것이다. 세월호의 선장과 지하철 기관사는 정말 긴박한 상황에서 매뉴얼대로 했는가? 재난관리자의 역할과 직업 윤리의식을 찾아볼 수 있었는가? 재난대비훈련은 몸에 베이도록 받았는가? 피해자들은 그 상황에서 자신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하여 어떤 조치는 할 수 없었는지? 조금만 더 빨리, 더 현명한 구호조치가 있었으면 그래도 최소한의 생명이라도 구조할 수 있지는 않았을까? 무서운 태풍이 불어와도 최소한의 피해를 위해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는 않았을까? 이와 같은 질문을 소방관이라는 임무 수행 중에 계속 떠올리며 살았다.

  이 책은 리더십에 대한 주요 관점을 반영하면서도 실무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 관점이란 리더십은 리더에 대한 이야기지만, 더 이상 리더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점이다. 리더는 기본적으로 군림하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과 조직을 섬기는 사람이며, 리더는 결국 인간의 마음을 움직여야 하는데 인간이란 입체적이고 복잡하면서도 차원 높은 가치와 의미를 추구하는 성숙한 존재라는 점이다. 책임 있는 리더가 되려면 자신이 지닌 인지적 한계를 벗어나 다양한 시각과 통합적인 안목을 가져야 한다. 특히, 소방조직과 구성원에게 주는 의미와 방향설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저자는 집필과정에서 깊은 인내와 고뇌, 삶의 방향성과 축적된 경험,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결국 마지막에는 마음과 생각 다스림이 중요한 이유로서 희망과 가치의 소중함을 알았다. 특히, 마음의 상처 본능에 충실한 인간 본성에서 시작해 이런 본성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며 그 영향을 보다 의미 있는 삶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여지가 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자료수집에 도움을 주신 경기대 정치학 박사 백근현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또한 이 책이 나오기까지 저자에게 깊은 신뢰와 믿음을 보여주고 여러 가지 어려운 출판 여건에서도 출간을 흔쾌히 허락해 준 도서출판 윤성사 정재훈 대표와 세심한 교정과 편집을 위해 수고해 주신 편집부에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2022년 4월

김상철

 

<차례>

 

들어가며 : 높은 위기에서 위상 높이기로 전환 P.4

 

제1장 소방과 소방행정 P.11

제1절 소방의 개념과 범위•13

제2절 소방기본법과 소방행정조직의 변화•14

제3절 한국 소방의 역사•16

 

제2장 소방재난안전과 정보통신기술 P.23

제1절 재난안전의 개념과 범위•25

제2절 소방재난안전의 체제와 특징•26

제3절 소방재난안전 정보통신기술의 발달•30

제4절 한국과 미국의 소방재난안전 정보통신기술 사례•34

제5절 격실 화재 성상훈련의 실제•38

 

제3장 소방지휘와 리더십 P.45

제1절 리더십의 개념•47

제2절 리더십의 특징과 유형•50

제3절 소방지휘관 리더십 사례•68

제4절 리더십과 소방조직문화•72

 

제4장 소방지휘관의 리더십 P.77

제1절 소방지휘관 리더십의 중요성•79

제2절 소방지휘관의 책무와 필수 요소•92

제3절 소방지휘권 체계의 특징•105

제4절 미국의 소방지휘권 체계와 소방지휘관 교육•110

제5절 한국 소방지휘관과 소방재난 사례•115

 

제5장 소방지휘와 의사소통 P.123

제1절 의사소통의 개념과 특징•125

제2절 소방지휘 의사소통의 요건•130

제3절 소방지휘 의사소통의 학습 단계•132

 

제6장 소방조직의 갈등관리 P.135

제1절 갈등의 개념과 원인•137

제2절 소방조직 갈등의 특징•140

제3절 소방조직의 갈등 해결•144

 

제7장 소방조직의 권력 행사 P.147

제1절 소방조직 권력의 특수성•149

제2절 소방조직의 효율적 권력관리•152

 

제8장 소방공무원의 직무스트레스 P.157

제1절 직무스트레스 개념과 원인•159

제2절 소방공무원의 직무스트레스 요인•162

제3절 소방공무원의 직무스트레스 완화 방안•163

제4절 소방공무원의 조직몰입과 직무만족 향상•166

 

제9장 소방공무원의 삶의 질과 외상 후 스트레스 P.171

제1절 삶의 질의 개념과 등장 배경•173

제2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특징•175

제3절 외상 후 성장과 회복탄력성•179

제4절 소방공무원의 삶의 질 향상 방안•182

 

제10장 효율적인 소방조직의 수립방안 P.187

제1절 재난관리주체 협조체계 구축•189

제2절 재난대응 교육·훈련의 내실화•193

제3절 소방지휘관 교육·훈련의 고도화•201

 

제11장 한국 소방의 통합재난관리 체계 P.205

제1절 종합적 재난현장대응 강화•207

제2절 이해관계자 참여와 소방지휘체계 확립•208

제3절 한국 소방과 소방지휘의 발전 방향•213

 

나가며 : 소방지휘관이 새롭게 만들어가는 컨트롤타워 P.220

 

참고 문헌•225

찾아 보기•244

 

<저자 소개>

 

김 상 철

경민대학교 소방안전학과 졸업

경희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졸업

KFCC가족상담센터 1년 과정 수료

경기대학교 공공정책학 석사

한성대학교 행정학과 박사

서일대학교 외래강사 역임

한국행정개혁학회 소방특별위원회 상임위원

현) 서울소방재난본부 서초소방서 재직 중

• 저 서 •

나는 대한민국 소방관 김상철입니다

소방심리학의 이해

소방행정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