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현대인은 시계(視界) 제로의 불확실성과 예측하기 곤란한 시대에 살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신기술이 개발되고 그 기술이 일상에서 부분적으로 실현되고 있으며, 미래에는 상상하지도 못할 기술들이 인간 생활의 모든 영역을 차지할지도 모른다. 그런 기술로 인해 인간 생활의 편리성이 증대되기
도 하지만 과거의 생활 패턴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는 많은 혼란을 가져올 것이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로 인해 산업구조가 재편 및 재구조화됨으로써 새로운 역량을 필요로 하는데, 이에 부응하지 못한 사람은 사회에서 배제 및 고립될 수도 있다. 또한 우리 사회는 저출산 및 고령화로 노동생산성이 약화되는 대신 복지비의 증대를 불러일으키고 있어 사회적 자원의 균형이 깨지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세계 어느 국가보다도 뜨거운 교육열로 인해 교육 수준은 높아가고 있는 반면 그들이 바라는 일자리는 부족해서 실업문제가 국가의 핵심 과제가 된 것도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고 만성적이며 마치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이고 있다. 소득의 양극화로 계층 간 사회적 위화감의 골은 깊어만 가고, 그로 인해 각종 사회문제가 발생되고 있어 사회안정화는 물론 국민 통합은 정치권의 수사적 표현에 머물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인간은 기본적으로 이기심을 가진 존재로서 여건과 기회만 되면, 아니 여건이 되지않더라도 자신의 노력 없이, 공정한 룰을 어겨 가면서까지 기회를 만들고, 자신에게만 유리한 방식을 설정해 놓고 공정한 룰이라고 우기면서까지 타인에게 돌아가야 할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이기심의 그릇을 채
우려고 하는 까닭에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나의 이기심으로 타인은 손실과 피해를 입어도 상관없다는 식이다. 이기심의 작동은 개인에게서 비롯되지만 그 피해는 고스란히 사회적 손실로 이어져 우리가 합의한 사회 질서의 룰이 깨져 ‘사회적 룰을 지키는 사람만 바보된다’는 식의 잘못된 의식이 형성되고 사회구성원 전체로 확산되고 있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우리 사회는 지금 ‘자신의 역량 및 눈높이에 맞는 제자리 찾기에 옹알이를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지금 사회는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이 제자리 찾기인지에 대해서도, 무엇이 문제인지, 어디서부터 무엇을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무엇을 문제라고 볼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도 찾기 힘들어 하고 있고 또한 ‘바람직한/모두가 함께하는 사회’라는 배(선박)의 방향키도 잡기 전에 어디를 어떻게 가야 할지를 모르고 있지는 않을까? 또는 해결책을 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더라고 그 지식은 오래되고 낡은 쓸모없는 지식으로 현실적 거리감, 즉 현실 처방성의 효과가 없는 지식일지
도 모른다. 우리 사회구성원들은 모두가 함께하는 진정한 공동체, 서로가 믿고 함께 살 수 있는 사회, 경제적 자본보다 사회적 자본에 더 많은 가치를 두는 사회, 사회구성원 모두가 기본에 충실하는 바람직한 사회가 되기를 바랄것이다. 특정 집단이나 채워도 채울 수 없는 이기심의 그릇을 가진 사람들이 생각하는 ‘바람직한’의 의미가 아니라, 이해 득실의 절충 결과로서 ‘사회적 합의’가 아닌 인간의 기본권을 바탕으로 보편적 국민 모두가 진정으로 생각하고 동의한 결과로서 사회적 합의로 도출된 바람직한 가치가 자신도 모르게,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다가와 서로가 자신의 행복이 최고라고 자랑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와 사회 리더 그룹은 물론 사회구성원 모두가 기본에 충실하면서 변화를 대응하는 자세와 실천 행동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 책은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공공사회를 위해 사회구성원 모두가 무엇을 이해하고 실천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기본 방향을 엿볼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의 내용은 학술서로서의 기본 골격을 갖추고 공부하는 학생을 염두하고 있지만 일반사회인, 특히 공무원이나 공공 부문 종사자도 기본적으로 읽어야 할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공공사회를 이해하고 실천해야 할 부문과 내용은 너무 많지만 이 책에서는 일반사회인, 공부하는 대학의 학부생 및 대학원생, 공무원 등이 공통적으로 읽고 학습해야 할 내용만을 수록했다. 일반사회인에게는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서로가 공존하고 상생하는 방향과 또는 변화하는 세상에서 무엇을 준비하고 행동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기본 방향을 잡기 위해 읽을 수 있고, 대학의 학부생 교양과정에서는 사회구성원으로서 기본적 소양을 갖추기 위해 필요하다. 특히 공공관리 및 행정학을 공부하는 저학년 학생에게는 공공 부문의 기본적 역할과 기능을 학습하기 위해 필요할 것이고, 고학년은 세부 및 심화 전공에서 행정윤리 및 인사행정 그리고 정부혁신 및 행정 혁신 내용으로써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덧붙여 대학원생은 공공 부문의 심화 전공을 위한 이론적 방향 및 연구 틀을 정립하는 출발선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며, 마지막으로 공무원교육기관에서는 공무원의 기본 소양 교재로서 쓰임새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생물적 생태계와 같이 인간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도 지식생태계가 적용된다. 과거 당시에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고 현상에 대한 정확한 이해의 토대를 제공했던 지식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용될 수 있는 지식이라고 말하기 곤란하다. 그렇다고 과거에 학습하고 습득한 지식이 모두 쓸모없는 것이라고 말하기는 더욱 곤란하다. 과거의 경험과 노하우는 세상을 살아가는 데 ‘약방의 감초’와 같은 필수적 요소다.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과거의 지식을 수정해서 새로운 지식으로 재창출하는 전환이 필요하다. 이 책의 내용도 마찬가지로 공공사회를 이해하는 데 기본 지식이라고 제시하고 있지만 이 역시 저자만의 생각일지도 모른다. 본문 11장에서 제시한 폐기학습 차원에서 보면 오래되고 낡으며 쓸모없는 지식을 말하고 있지는 않을까도 싶다. 또한 저자의 짧은 지식으로 인해 본래의 개념과 의미들을 잘못 이해해서 전달하고 있을 수도 있다. 이 모두는 저자의 몫이다. 공공사회의 기본에 관한 지식을 전파한다는 하는 것이 오히려 지식생태계와 폐기학습의 맥락에서 현실적 설명력과 거리가 먼 내용이거나 쓸모없고 낡은 지식을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은지 내심 고민이 되기도 한다. 내용의 오류에 대한 저자의 이해를 수정할 수 있는 기회로 삼기 위해 유익한 지적과 많은 조언을 기대해 본다.
2019년 3월
저자 씀

<차례>
1장 4차 산업혁명과 공공사회
제1절 4차 산업혁명의 의의 17
  1. 4차 산업혁명의 개념 17
  2. 4차 산업혁명의 대두 19
  3. 4차 산업혁명의 본질 20
  4. 산업혁명의 발전 단계 23
제2절 4차 산업혁명의 혁신기술 26
제3절 4차 산업혁명과 사회 변화 32
  1. 사회 변화: 생활 방식의 변화 32
  2. 4차 산업혁명이 공공 부문에 미친 영향 34
  3. 4차 산업혁명과 미래 사회 전망 35
  4.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준비와 대응 37
제4절 4차 산업혁명과 국가 41
  1. 인공지능 기반 국가 서비스 41
  2.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정부 운영 모형 42
  3. 4차 산업혁명 기술과 공공 서비스 44
참고 : 행정 서비스 통합·연계 추진 52
참고 문헌 61

2장 공공사회와 사회적 규범
제1절 공공사회 63
  1. 공공사회의 개념 63
  2. 공공사회 이해의 필요성 64
제2절 사회적 규범 67
  1. 사회적 규범의 개념 67
  2. 사회적 규범의 특징 70
  3. 사회적 규범의 필요성과 기능 71
  4. 사회적 규범과 공공사회 75
제3절 사회적 규범의 수준과 유형 76
  1. 사회적 규범의 수준 76
  2. 사회적 규범의 유형 77
제4절 사회적 규범의 형성 과정 80
제5절 사회적 규범 모형과 측정 85
  1. 사회적 규범 관련 모형 85
  2. 사회적 규범의 일반적 측정 지표 90
참고 문헌 94

3장 사회적 가치와 공공가치
제1절 사회적 가치 97
  1. 사회적 가치의 개념 97
  2. 사회적 가치의 등장 배경 99
  3.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과 내용 104
  4. 사회적 가치의 방향과 과제 107
제2절 공공가치 111
  1. 공공가치의 개념 111
  2. 공공가치 이론 113
  3. 공공가치의 대두 배경 115
  4. 공공가치의 의의 118
  5. 공공가치의 내용 및 유형 119
참고 문헌 131

4장 공직가치
제1절 공직가치의 의의 133
  1. 공직가치의 개념 133
  2. 공직가치 개념의 접근 방식 135
제2절 공직가치의 내용 137
  1. 공직가치의 구성 요소 137
  2. 공직가치로서 법적 규범 145
참고 문헌 153

5장 공공성과 공익
제1절 공공성 155
  1. 공공성의 개념 155
  2. 공공성 개념의 구성 요소와 발생 158
  3. 한국 사회에서 공공성에 대한 관점들 163
제2절 공익 165
  1. 공익의 개념 165
  2. 공익의 필요성 166
  3. 공익의 구성 요소 168
  4. 공익의 다양한 관점 169
  5. 공익의 재조명: 공익과 사익의 조화 172
참고 문헌 176

6장 시민성과 공동체
제1절 시민성 179
  1. 시민성의 개념 179
  2. 시민성의 유형 182
  3. 시민성의 육성 방안 184
  4. 시민성의 측정 188
제2절 디지털 시민성 193
  1. 시민성의 변화; 디지털 시민성의 태동 193
  2. 디지털 시민성의 개념 194
  3. 디지털 시민성의 요소 197
  4. 디지털 시민성 측정 202
  5. 건전한 디지털 시민성 확립을 위한 토대 202
참고 문헌 208

7장 정부와 공공재
제1절 공공재의 의의 211
  1. 민간재와 공공재의 의미 211
  2. 재화의 유형 213
  3. 공공재의 특성과 문제 216
  4. 외부성과 정부 218
  5. 비대칭정보와 정부 221
  6. 정부가 공공재를 생산하는 근거 223
  7. 공유재 관리의 새로운 접근 224
제2절 시장에 대한 정부의 개입 225
  1. 시장실패와 정부 225
  2. 경제활동에서 정부의 역할 227
  3. 정부실패 228
  4. 정부실패에 대한 새로운 접근 232
참고 문헌 236

8장 행정의 본질과 방향
제1절 행정의 의의 237
  1. 행정의 다양한 개념 237
  2. 행정학적 관점에서 행정의 개념 242
  3. 행정의 필요성 245
  4. 행정의 역할 247
제2절 행정과 인접 분야의 관계 249
  1. 행정의 학제간 관계 249
  2. 정치(정책)와 행정의 관계 254
  3. 경영과 행정의 관계 259
  4. 정치, 행정, 경영의 관계 262
제3절 미래 행정의 방향 263
  1. 좋은(바람직한) 행정의 요건 263
  2. 한국 사회에서 미래 행정의 대응 방향 264
  3. 4차 산업혁명시대의 행정 서비스 방향 268
참고 문헌 281

9장 공유자산의 유지와 관리
제1절 공유자산의 비극 283
  1. 공유자산 비극의 이해 필요성 283
  2. 공유자산의 비극 개념 284
  3. 공유자산의 유지 및 관리 상황 285
  4. 공유자산의 비극 방지를 위한 방안 288
제2절 죄수의 딜레마 295
  1. 죄수의 딜레마 개념 295
  2. 죄수의 딜레마 상황 296
  3. 죄수의 딜레마 상황의 확장 297
  4. 죄수의 딜레마 현상의 시사점 298
  5. 죄수의 딜레마 게임과 집단이기주의 299
제3절 깨진 유리창 이론 301
  1. 깨진 유리창 이론의 유래 301
  2. 깨진 유리창 이론의 내용 303
  3. 깨진 유리창 이론의 사례 304
  4. 깨진 유리창 이론의 함의 309
참고 문헌 311

10장 함께하는 공공사회
제1절 공진화 313
  1. 공진화의 개념 313
  2. 공진화의 형태 314
  3. 현대 사회와 공진화 317
제2절 공공 부문의 공동생산 326
  1. 공동생산의 의의 326
  2. 공동생산의 배경 329
  3. 공동생산의 유형 330
  4. 행정 서비스 공동생산 사례 331
  5. 공동생산의 활성화 방안 335
참고 문헌 337

11장 세상과 공공사회의 혁신
제1절 경로의존성 339
  1. 경로의존성의 개념 339
  2. 경로의존성의 사례 341
제2절 폐기학습 346
  1. 폐기학습의 의의 346
  2. 폐기학습의 연구 사례 350
  3. 폐기학습의 함의 351
참고 문헌 357

<저자약력>

김 구
• 조선대학교 행정학 박사
• 학술연구교수(한국연구재단 선정)
• 한국행정학회, 한국정책학회, 한국정부학회, 한국정책과학학회, 한국공공관리학회 편집위원 역임
• 한국정책학회 ICT융합특별위원회 이사(2018)
• 한국지역정보화학회 부회장 및 편집위원 역임
•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단 평가위원 역임
• 행정자치부 정부3.0 전문강사 및 평가위원 역임
• 강원도 정부3.0 자문위원 역임
• 국가직 5급·7급·9급 공무원 시험위원 역임
• 현재 국립 강릉원주대학교 자치행정학과 교수
[저서]
「사회과학 연구조사방법론의 이해」 (2011)
「사회과학 계량분석의 이해와 활용」 (2010)
「조직혁신의 이해」 (2011)
「공무원 행정학 정리」 (2012)
「한국사회와 공동체(공저)」 (2008)
「스마트사회와 공동체」 (2016)
「열린 정부의 이해와 실제」 (2018)
그 밖에 전자정부(정보화정책, 지역정보화), 지식행정(지식관리), 지역공동체 등에 관한 다수의 논문 발표